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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커퍼스] 양산-평산센터, 오늘도 커피는 계속된다 (3) - 레마프레소

[커퍼스] 양산-평산센터, 오늘도 커피는 계속된다 (2) - 레마프레소

[커퍼스] 양산-평산센터, 오늘도 커피는 계속된다 (1) - 레마프레소



동네 장사 7년, 커피하는 사람으로 남고 싶어


양산에서 레마프레소가 커피향을 뿜기 시작했던 것이 7년 전이다. 당시 지역에 커피전문점이라고는 레마프레소가 유일했다. “동네 장사죠. 주민들의 기호에 맞추려고 노력했어요. 네 명이 와서 두 잔을 시켜도 오케이, 리필을 해달라고 해도 오케이였어요.” 단골 장사였다. 다른 지방처럼 이곳 역시 원두커피 문화는 없었기 때문에 주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필요가 있었다. 사람들은 점차 레마프레소에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특히 4년 전 커피교육과 원두제조를 위해 공간을 확장하면서 사람들에게 레마프레소는 ‘커피전문점’이라는 인식이 더욱 선명해졌다. 


임 대표는 매장에는 두 가지 종류의 블렌딩이 있다. 프리미엄 버전과 골드 두 가지가 있는데 추구하는 캐릭터는 서로 다르지만 두 블렌딩 모두 산미는 어느 정도 있는 편이다. “지역 주민들이 어느 정도 산미에 대한 기호가 생겼다고 봐요. 아마 7년 동안 입맛이 길든 게 아닌가 싶어요(웃음).”






지역 주민들과 커피로 가까워지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 중의 하나가 퍼블릭 커핑이다. 5년 전부터 진행해온 퍼블릭 커핑은 다양한 커피의 향미를 알리기 위한 자리다. 커핑에 대한 기본 프로토콜을 친절히 설명해줄 뿐만 아니라 약식 커핑 폼을 제작해 일반인들이 커피에 쉽게 다가설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 매번 스페셜티나 씨오이, 대륙별 커피 등 뚜렷한 주제를 다뤄서 참여자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런 노력 덕분에 원두 판매는 매년 꾸준히 늘었다. 사실 동네 장사라는 게 ‘스페셜티커피’나 ‘씨오이’ 같은 걸 아무리 싸게 판다고 해도 정보가 제한된 경우 ‘비싸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런 환경 속에서도 재구매가 지속해서 이뤄지고, 심지어 구매량이 늘어났다면 분명 좋은 신호라고 할 수 있겠다. 지역 내에 커피 문화가 어느 정도 자리 잡았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7년 동안 동네 장사를 이어오고 있는 임 대표의 바람은 소박하다. “건물주가 쫓아내지만 않는다면 계속 있고 싶어요(웃음). 큰 바람보다는 그냥 주민들이 ‘커피가 맛있는 집, 커피하는 사람들’ 이렇게만 여겨준다면, 그게 제일 기쁜 일이에요.”





2017년, 임 대표는 좀 더 바빠질 것 같다. 산지에 대한 여러 계획들이 있는데, 조만간 베트남을 찾아 새로운 커피에 대한 가능성을 찾으려 한다. 6월 정도에는 현재 다이렉트 트레이딩하고 있는 브라질을 방문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품질을 유지하고 성장할 수 있는지 확인하려 한다. 그동안 꾸준히 교류해오던 일본 커피인들과 의기투합해 일본에는 없던 ‘교육장’ 설립도 타진 중이다. 일본을 스페셜티커피의 선진국으로 여기면서 커피든 정보든 ‘받는 입장’이었던 우리였다. 하지만 커피교육만큼은 우리나라가 일본보다 세계 커피시장의 흐름에 앞서 있다는 게 임 대표의 생각이다. 여기에 직원들과 함께 KNBC 대회도 준비할 계획이다.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갈 레마프레소의 반가운 소식들을 기대한다.



| 레마프레소 

경남 양산시 번영로 100(평산동 445)


[커퍼스] 양산-평산센터, 오늘도 커피는 계속된다 (2) - 레마프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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