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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티매거진] 여름을 부탁해 - 티 목테일




티매거진, 카페 취재
티매거진(teamagazine.net)은 (사)한국 티(TEA)협회에서 운영하는 티(Tea)를 전문 온라인 미디어로서, 국내외 다양한 티 관련 소식들을 전합니다. 





※ 본 포스팅의 저작권은 티매거진에 있습니다.

 


30도를 넘나드는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됐다. 몇 걸음 옮기지도 않았는데 땀은 비 오듯 쏟아지고, 아침에 입고나온 빳빳했던 셔츠는 금세 눅눅해진다. 작열하는 태양과 후덥게 달궈진 여름 공기에 현대인들은 무기력해진다. 얼음이 그득하게 담긴 시원한 음료가 절실하지만, 단순히 차갑기만 해서는 갈증을 채우기에 부족하다. 여기 당신의 여름을 믿고 맡길 수 있는 특별한 음료가 있다. 티 목테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살롱 드 떼 벨로(Salon de The Bellot)의 상큼한 제안!

 



| 피나가리타(Pina Garita)




상큼한 비주얼의 피나가리타




여름하면 떠오르는 칵테일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중 ‘피나콜라다(Piña colada)’와 ‘마르가티라(Margarita)’를 빼놓을 수 없다. 파인애플과 코코넛 밀크가 만들어내는 부드럽고 달콤한 풍미가 특징인데, 코코넛 라임 워터는 여기서 모티브를 얻었다. 다만 좀 더 맑고 개운한 것에 포인트를 두었다. 아무래도 티를 베이스로 하는 음료인 만큼 텁텁함은 피해야겠다는 의도에서다.


그래서 코코넛 밀크가 아닌 코코넛 워터를, 파인애플은 파인애플 주스로 대체했다. 여기에 라임주스와 코인트로(Cointreau, 오렌지 리큐어)를 첨가해 청량감을 더욱 끌어 올렸다. 티 목테일인 만큼 베이스라고 할 수 있는 티의 선택 역시 중요한데, 첫 번째로 선택한 것이 페퍼민트이다. 페퍼민트 특유의 시원한 향은 앞선 재료들과 좋은 궁합을 보여준다. 아이스 음료에 더할 나위 없는 재료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페퍼민트 만으론 무난함 그 이상을 넘기에는 부족할 수 있다. 이때 ‘훅’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타임(Thyme)이다. 묵직한 한 방이 더해져 피나가리타가 완성된다.

빙수용 얼음을 한가득 넣은 센스는 더 말할 것도 없겠다. 메뉴가 서빙되는 순간부터 이미 시원함은 시작된다. 비주얼도 훌륭하다. 한눈에 여름을 떠올리게 할 만큼 멋진 배색을 이룬다.








| 체리 미트 히비(Cherry meet Hibi)



풍부한 비타민으로 원기를 복돋우는 체리 미트 히비




 ‘코코넛’이 달콤함을 대표한다면 이번 음료는 상큼함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겠다. 달달한 베리향의 홍차와 히비스커스가 중심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히비스커스는 비타민C가 풍부해 원기회복 콘셉트와도 잘 어울린다.

체리 미트 히비는 전체적으로 강한 붉은 색을 띄고 있다. 보통 경험적으로 이러한 색상에서 새콤한 맛을 연상하기 쉬운 것처럼 이 음료 역시 마찬가지이지만, 정확하게는 절반만 그렇다. 체리 미트 히비는 의외의 맛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그 비밀은 다름 아닌 체리. 체리의 과육을 으깨 체리의 향과 질감을 풍부하게 더한 것이다. 식재료의 풍부한 향미를 끌어내기 위해 칵테일에서 자주 사용하는 스킬인 머들링(Muddling) 했다. 여기에 아마레토(Amaretto) 시럽과 레몬 주스로 달콤함과 상큼함을 더해준다.

으깨진 체리와 함께 또 하나의 카드로 쓰인 것은 허브 리큐어인 샤르트뢰즈(Chartreuse)이다.  수백 가지의 허브와 약초로 만들어지는 샤르트뢰즈는 독특한 맛과 향을 자랑하며 ‘리큐어의 여왕’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기도 하다. 덕분에 목넘기 후에도 입안에는 은은한 잔향이 남아 있다.  상큼함이 가볍거나 경박스럽지 않은 이유이다.  로즈마리와 체리가 가니시(Garnish)로 올라가면서 완성되는데, 향의 조합도 좋고 먹거리로도 잘 어울린다.
 
두 메뉴는 모두 리큐르가 사용되지만 향을 표현하기 위한 목적으로 소량 사용하기 때문에 알코올 기운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나는 술을 못 마시는데..’ 라는 걱정은 넣어주도록 하자.





살롱 드 떼 벨로(Salon de The Bellot)

살롱 드 떼 벨로는 티 목테일을 주력으로 삼는 카페이다. 평소 메뉴 개발에 많은 공을 들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메뉴판이 따로 준비돼 있긴 하지만 새롭게 추가되는 레시피를 매번 업데이트 할 수 없어서 그냥 두었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다. 전체적인 메뉴 구성만 살펴보자. 일단 페이스북에 새롭게 개발된 레시피를 소개하고 있으니 참고해도 좋겠다. 아니면 그날 자신의 컨디션이나 구미가 당기는 맛과 향, 스타일을 설명해보자. 그에 맞는 적절한 메뉴를 뚝딱 만들어주기도 하는데, 마치 ‘심야식당’의 그것과 닮았다. 색색의 마카롱도 맛있는 편이고, 티 목테일 외에도 다양한 브랜드의 싱글 티도 경험할 수 있다. 살롱 드 떼 벨로의 근본은 ‘찻집’이기 때문이다.


www.facebook.com/SalonDeTheBell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