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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커퍼스] 파주 운정센터, 도시로 간 섬 - 산토리니(2)

[커퍼스] 파주 운정센터, 도시로 간 섬 - 산토리니(3)

[커퍼스] 파주 운정센터, 도시로 간 섬 - 산토리니(1)

 


 

품질 좋고 개성 넘치는 커피를 찾아서

 

김 대표의 커피 취향은 뚜렷한 편이다. 바디 보다는 향미 중심의 커피다. “에티오피아 커피를 특히 좋아해요. 개성 있거든요. 성격상 중후함 같은 것과는 거리가 좀 있기도 하고, 처음으로 반한 커피이기도 해요.” 김 대표의 에티오피아 커피에 대한 애착은 특별하다. 국내에 수입, 유통되는 어지간한 에티오피아 커피는 거의 다 경험했다. 각 커피와 관련된 스토리까지 줄줄 꿰고 있다. 커피에 대한 안목도 상당해서 그의 커피를 가져가 로스팅 대회에서 수상한 커피인들도 여럿 있을 정도다.

 

한편, 김 대표는 산토리니를 시작할 때부터 스페셜티 커피를 전문적으로 다뤄왔다. 좋은 커피를 팔고 싶었다. 스페셜티 커피는 정선되고 엄선돼 커피의 개성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높은 품질의 커피라고 할 수 있다. 다양한 커피를 다루면서 일반인은 물론이고 커피인들 사이에서도 ‘산토리니에 가면 특별한 커피를 마실 수 있다’는 소문이 퍼졌다. 산토리니를 찾은 많은 커피인과 소중한 인연을 맺을 수 있었다. 

 

 

 

 

김 대표는 좋은 커피를 찾기 위해 늘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생두 업체들과 긴밀히 교류하면서 다양한 커피 정보를 수집한다. 품질이 확실한 커피를 발견했을 때는 가격에 구애받지 않고 과감히 산다. 좋은 커피를 위한 고집이다. 반대로 품질이 기대 보다 떨어진다면 리스트에서 과감히 빼기도 한다. 최근 3년 동안 메뉴판에서 콜롬비아 커피가 빠져 있었던 것도 괜찮은 품질을 가진 커피를 만나기 어려워서다.

 

현재는 커피 선택에 있어 변화가 생겼다. 앞으로 COE처럼 잘 알려진 스페셜커피는 되도록 지양하려고 한다. “항상 맛있지도 않기도 하고, 가격을 생각해본다면 오히려 품질이 그만큼 못 받쳐준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제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중심으로 좋은 커피를 찾으려 합니다.” 앞으로는 좀 더 개성 넘치는 새로운 커피를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 1월, 커퍼스협동조합을 통해 들여온 콜롬비아 커피가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85점 이상의 좋은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을 갖추고 있어 김 대표는 기대하는 바가 크다. 

 

 

 

 

장기적으로 김 대표는 우수한 생두를 직접 들여오고 싶은 마음도 있다. 다이렉트 트레이딩이다. 다만 아직은 시기상조다. 수입량에 대응할 수 있는 규모를 자체적으로 키워야 하고 수입, 유통을 담당할 시스템도 갖춰야 하는 등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그런 환경을 마련할 수 있는 때가 온다면 김 대표는 산토리니가 전문적인 커피 브랜드로서 대중들에게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