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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기고

[네이버캐스트] '홈카페 - 추출기구편 : 홈카페를 위해 태어난 모카포트'




네이버캐스트, '차와 커피' 섹션에 연재된 '홈카페 시리즈'

커피 전문지 월간 Coffee&Tea 재직 중에 '네이버캐스트'에 연재했던 '홈카페 시리즈'를 소개합니다. '집에서도 카페 못지 않게 맛있는 커피를 즐길 수 있다'를 콘셉트로, 커피의 기본 정보부터 추출기구에 대한 소개, 그리고 각 기구를 사용하는 방법까지 다뤘습니다. 특히 추출 과정을 텍스트와 이미지 외에도 동영상으로 만들어,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부분은, 1년 반 정도를 작업을 진행하면서 확실히 중반 이후부터 탄력을 받았다는 것인데요. 때문에 초반 포스팅은 어설프거나 수정할 부분이 제법 됩니다. '추출기구편'을 중심으로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앞에서는 커피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쉽게 다뤘다면, 추출편은 실제 커피추출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이렇게만 하면 누구나 맛있는 커피를 마실 수 있다' 같은 방법론 보다는 커피가 추출되는 원리를 전달하는 것에 목적을 두었습니다. 추출원리를 이해한다면 여러 기구의 사용법을 쉽고 빠르게 습득할 수 있고, 같은 기구를 사용하더라도 기본 원리를 여러 가지 스타일로 응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추출기구 편'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만큼, 실제 기구를 사용해 추출하는 방법 역시 상세한 설명과 함께 동영상으로도 선보여, 한눈에 주요 내용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5. 모카포트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173&contents_id=28884&leafId=173


아마 여러 추출기구 중에서도 지금 소개하는 모카포트야 말로 가장 홈카페에 걸맞지 않나 생각합니다. 제목에서처럼 태생 자체가 가정용이기 때문인데요. 특히 본고장인 이탈리아에서는 모카포트 없는 집이 없다고 말할 정도로 대중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모카포트의 장점으로는 일단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이죠. 물론 브랜드나 종류에 따라 비싼 제품도 있지만, 대체로 4-5만원 혹은 이하의 금액으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커피가루와 열원(가스불)만 있다면 더 이상 준비할 게 없죠. 물론 보다 신선한 커피를 마시고 싶다면 그라인더가 필요하겠지만요. 


사용도 쉽습니다. 하단 보일러에 물을 넣고 바스켓에 커피가루를 넣은 다음 전체를 결합한 뒤 불 위에만 올려놓은면 됩니다. 잠시 후에 뽀글뽀글 솟구쳐 오르는 에스프레소를 만날 수 있죠. 


관리까지 간단합니다. 추출 후 달궈진 모카포트를 식힌 다음, 각 부속품을 분리해 슥슥 닦아주면 됩니다. 본문에 나온 것처럼 지나치게 세제나 수세미 등으로 문지를 필요는 없으니, 적당히 닦아주면 됩니다. 참 쉽죠? 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기구입니다.


조금 특별한 모카포트도 있는데요. 컨테이너에 우유를 넣으면 에스프레소가 추출되는 동시에 스팀이 발생해 카푸치노를 만들어 주는 제품(비알레띠 무카)이나, 가스불이 아닌 전기식으로 작동하는 모카포트도 있습니다. 아쉽게도 전기식 모카포트는 국내에는 정식으로 출시되지 않아서 직구를 하는 방법 밖에는 구할 길이 없습니다. 


모카포트가 편리하긴 하지만, 에스프레소 머신과 결과물을 비교하기엔 결이 다릅니다. 발생하는 압력이 1-3기압 수준이기 때문인데요. 다른 종류의 커피라고 하는 게 더 맞다고 생각합니다. 진득한 에스프레소는 아니지만, 분명 모카포트만의 특징과 매력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