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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퍼스] 춘천 석사센터, 감각과 인식 그 사이에서 - 커피 지지큐(3)

2019/07/23 - [인터뷰] - [커퍼스] 춘천 석사센터, 감각과 인식 그 사이에서 - 커피 지지큐(1)

2019/07/23 - [인터뷰] - [커퍼스] 춘천 석사센터, 감각과 인식 그 사이에서 - 커피 지지큐(2)

 



기술도 이해가 뒷받침돼야 한다

김 대표는 카페와 함께 랩을 운영 중이다. 커피 제조와 교육을 겸하는 공간으로 모든 교육은 ‘일대일’로만 진행한다. 학원이 아닌 과외 형태이기 때문에 다른 지방 지역에 비해 교육비가 다소 비싼 편이다. 하지만 김 대표는 교육 효과가 훨씬 높다고 자부한다. “가성비로 본다면 꼭 비싸다고만 볼 수 없어요. 맞춤 교육이 가능하기 때문이죠.” 

 

일대다의 교육에서는 강사가 주도적으로 수업을 이끌 수밖에 없다. 수강생마다 이해도가 달라서 그때마다 적절한 설명이 보충돼야 하는데, 정해진 시간 안에서 쌍방이 충분히 소통하기란 제한되기 때문이다. 수강생의 숫자와 비례해 시간 제약은 커지기 마련이고, 교육 효율은 반대로 떨어진다. 

 



반면 일대일 교육에서는 수강생이 주도적으로 수업을 이끈다. 서로가 소통할 수 있는 여건이 충분히 보장되기 때문이다. 수강생은 적극적으로 자신이 이해하지 못한 부분을 질문할 수 있고, 강사도 여유 있게 설명할 수 있다. 수강생이 욕심만 낸다면 커리큘럼 이상의 내용을 배워갈 수도 있다. 교육 효율에서는 유리한 부분이 많다.

 

김 대표는 커피 교육에서도 균형을 강조한다. 이해와 기술의 균형이다. “커피 학원에서 기술만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아요. ‘왜’라는 질문이 없죠. 이해하지 않으면 기술을 제대로 사용할 수 없어요. 응용할 수 없으니까요.” 실무에서는 다양한 변수가 존재한다. 원리를 이해한다면 각각의 변수에 대처할 방법을 생각해낼 수 있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면서 실력을 키워가는 것이다. 

 

 

교육 수료생들은 자유롭게 랩을 이용할 수 있다. “수강생들에겐 배운 것을 지속적으로 경험하고 숙달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해요. 그 기회를 제공하는 거죠.” 랩에는 늘 사람이 있고 커피향이 뿜어져 나온다. 살아 있는 공간이다. 수강생에게는 카페도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매장이 운영되는 모습을 보이는 쇼룸이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그들에게 경험과 지식을 충분히 전달하고, 수강생은 카페에서 현장을 직접 경험한다. 

 

김 대표는 커피교육 시장도 전문성 중심으로 재편되리라 예측한다. “지금 커피시장에는 잘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 지금도 그렇지만 경쟁은 앞으로 더 치열해질 거예요. 그런 필드로 나가기 위해선 반드시 전문성을 갖춰야 하죠. 커피 교육기관들은 그에 부응하는 수준 높은 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해요.” 전문성을 키워야 하는 건 교육기관 역시 마찬가지다. 이제 의미 없는 커피 자격증만을 남발하다간 시장에서 도태되기에 십상이다. 김 대표가 랩에서 단독 교육으로 진행하는 것도 전문성을 담보하기 위한 방법의 하나다. 

 

 

지난해 말, 김 대표는 산토리니의 김재완 대표와 함께 파주USC커피아카데미를 오픈했다. “지금 교육형태도 좋긴 한데 더 좋은 환경에서 체계적인 교육을 해보고 싶다는 바람이 있었어요. 김재완 대표님이 제안하셨을 때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죠.” 일대일 교육의 장점은 확실했지만 아쉬움이 없던 건 아니다. 교육의 틀이 유연하다 보니 자유로움이 지나칠 때가 있었다. 많은 사람을 교육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었다. 반면 USC아카데미에서는 다수의 수강생을 교육한다. 커리큘럼이나 교육진행에 있어서도 일정한 틀을 갖고 진행해야 한다. 김 대표는 두 교육방식의 장점을 잘 살릴 수 있는 교육 방법을 연구하며 적용 중이다. USC아카데미는 김 대표에게도 성장을 위한 새로운 도전이다.

 

 

자신의 위치에서 균형을 잃지 않고 서두르거나 조급하지 않게 걸어온 지난 시간이었다. 커피지지큐의 새로운 도전과 또 한 번의 성장을 응원한다.

| 커피 지지큐  : 강원도 춘천시 애막골길 3번길 18(석사동 740-18)
| 카페 블라썸 : 강원 춘천시 신동면 실레길 45(증리 8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