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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기고

[네이버캐스트] '홈카페 - 추출기구편 : 고노 드리퍼'



네이버캐스트, '차와 커피' 섹션에 연재된 '홈카페 시리즈'

커피 전문지 월간 Coffee&Tea 재직 중에 '네이버캐스트'에 연재했던 '홈카페 시리즈'를 소개합니다. '집에서도 카페 못지 않게 맛있는 커피를 즐길 수 있다'를 콘셉트로, 커피의 기본 정보부터 추출기구에 대한 소개, 그리고 각 기구를 사용하는 방법까지 다뤘습니다. 특히 추출 과정을 텍스트와 이미지 외에도 동영상으로 만들어,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부분은, 1년 반 정도를 작업을 진행하면서 확실히 중반 이후부터 탄력을 받았다는 것인데요. 때문에 초반 포스팅은 어설프거나 수정할 부분이 제법 됩니다. '추출기구편'을 중심으로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앞에서는 커피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쉽게 다뤘다면, 추출편은 실제 커피추출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이렇게만 하면 누구나 맛있는 커피를 마실 수 있다' 같은 방법론 보다는 커피가 추출되는 원리를 전달하는 것에 목적을 두었습니다. 추출원리를 이해한다면 여러 기구의 사용법을 쉽고 빠르게 습득할 수 있고, 같은 기구를 사용하더라도 기본 원리를 여러 가지 스타일로 응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추출기구 편'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만큼, 실제 기구를 사용해 추출하는 방법 역시 상세한 설명과 함께 동영상으로도 선보여, 한눈에 주요 내용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월간 Coffee&Tea



2. 고노 드리퍼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173&contents_id=21458&leafId=173



▶ 커피 추출 시 결과물에 영향을 끼치는 요인들은 상당히 많습니다. 단순히 적당한 온도의 물을 적당히 붓기만 하느냐에서 끝낼 수도 있지만, 더 나은 커피를 위해선 물의 온도나 분쇄한 커피의 입자 크기, 로스팅 정도, 물을 부었을 때 드리퍼 안에서 고른 추출이 일어날 수 있는 공간의 확보 등 여러 가지를 신경 써야 하죠. 사실 번거롭고 귀찮은 일 투성이 입니다. 특히 자동화 기기를 사용하지 않고 대부분 직접 움직여야 하는 핸드드립의 경우 더욱 그렇습니다. 그래서 일부 콘텐츠에는 '이렇게까지 해야 하냐, 차라리 믹스를 마시는 게 낫지' 라는 댓글이 종종 달리기도 합니다. 


뻔한 이야기지만, 뭐든 적당히 하기 시작하면 적당한 결과 만을 얻게 되죠. 호기심이 즐거움이 되기 위해선 적당한 난이도를 지닌 과정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홈 카페' 연재 내용이 집에서도 맛있는 커피를 마시고자 하는 누군가의 열망과 열정에, 아주 좋은 양념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왜 이런 이야기를 하냐 하면, 이번에 소개하는 고노 드리퍼가 사실 여러 드리퍼 중에서도 다루기가 까다로운 편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드리퍼에 따라 커피의 맛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여러 요인 중에서도 추출 속도를 놓고 본다면, 고노 드리퍼는 다른 드리퍼의 비해 투출구의 크기가 작은 편으로 추출 속도 역시 느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물을 붓는 양과 속도에 민감할 수밖에 없죠. 하리오 드리퍼처럼 우르르 붓다간 금세 드리퍼 위로 커피가루 차오르기 십상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천천히 추출하기 때문에 어떤 드리퍼보다도 '묵직한' 향미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이게 바로 고노 드리퍼만의 특징인데요. 이러한 특징을 극대화 하기 위해 물을 부을 때 '점 드립'이라는 특별한 방법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추출 초반에 아주 적은 양의 물을 일정하게 떨어뜨려 커피의 성분을 응축시키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노 드리퍼의 추출 흐름을 정확히 제어하기 위해선 부단한 연습이 필요합니다. 적잖은 시행착오 끝에 만나게 되는 진득한 커피의 매력은, 말로 설명할 수 없겠죠. (물론 전 고노 드리퍼를 쓰지 않습니다.  아니 못 쓰고 있습니다.)


고노 드리퍼는 드리퍼만의 특징이 분명해서, 일부 카페에선 특정 커피 주문 시 고노 드리퍼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카페에 갔는데 고노 드리퍼가 걸려 있다면, 한 번 도전해보시기 바랍니다. 


말이 좀 길었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링크를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당부의 말은, 영상은 정답이 아닙니다. '이 정도 레시피에선 이런 결과물이 나온다'라는 일종의 제안이니, 경험하신 뒤에는 자신의 취향에 맞게 조절해보시기 바랍니다. 홈 카페에서 정답은 '나'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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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캐스트] '홈카페' 시리즈 6, 7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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